파주 콩치노 콩크리트, 음악과 건축의 조화가 돋보이는 공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만의 청음실, 최고의 음향 시스템에서 듣는 LP 사운드는 상상만으로도 황홀하죠.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콩치노 콩크리트는 바로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놓은 듯한 공간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LP 전용 음악감상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한 음향 설계가 돋보이는 곳인데요.
오늘은 콩치노 콩크리트의 매력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콩치노 콩크리트, 그 이름에 담긴 깊은 의미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라는 이름은 단순한 조합이 아닙니다.
라틴어 '콩치노(Concino)'는 '노래하다, 연주하다, 화합하다, 울려 퍼지다'라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으며, '콩크리트(Concrete)'는 건물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 양식을 나타내죠.
이 두 단어가 합쳐져 '섞여 울려 퍼지다' 혹은 '노래하고 연주하고 화합하는 곳'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이름에서부터 음악과 건축의 조화를 추구하는 공간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파주 명소, 콩치노 콩크리트의 매력 속으로
콩치노 콩크리트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주의 프로방스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으며, **황인용의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와도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음악 애호가라면 두 곳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콩치노 콩크리트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개인이 조성한 LP 음악감상실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합니다.
건물 전체가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건축되어 쾌적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며,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음악 감상 전용 공간이므로 음식물 반입과 취식은 제한되지만, 콘서트 홀로도 활용되어 자연 영상과 음악이 결합된 특별한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둘러볼 수 있으며, 거대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귀뿐 아니라 피부로도 느껴지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콩치노 콩크리트, 누가 만들었을까?
흥미로운 점은 콩치노 콩크리트의 설립자가 치과의사 오정수 원장이라는 사실입니다.
클래식 음반 전문점 '풍월당'과 마찬가지로, 의사라는 직업이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는 걸까요?
현재 실질적인 운영은 오정수 원장의 아내인 최윤정 씨가 맡고 있는데, 그녀는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전 수영 선수 최윤희의 언니이자,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배영선수였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오정수 원장과 음악인 유현상이 동서지간이라는 점입니다.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콩치노 콩크리트라는 공간에 녹아 있는 듯합니다.
카메라타 vs 콩치노 콩크리트, 무엇이 다를까?
파주에는 콩치노 콩크리트 외에도 유명한 음악 감상 공간인 **황인용의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가 있습니다.
두 곳 모두 훌륭한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콩치노 콩크리트의 시스템 구성은 카메라타와 유사하며,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3대의 스피커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각각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성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극장용 스피커의 명기 '클랑필름(Klan Film) Eurono Junior' 역시 두 곳 모두에 설치되어 있지만, 카메라타는 건축 당시부터 벽체에 매립된 반면, 콩치노 콩크리트는 설치 후 창문을 낸 점이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공간의 성격입니다.
카메라타는 'Camerata'라는 이름처럼 예술 동호인들의 작은 방과 같은 카페 공간인 반면, 콩치노 콩크리트는 본격적인 연주 음향을 염두에 둔 콘서트홀에 가깝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를 맡았던 민현준 교수가 설계한 콩치노 콩크리트는 1층의 필로티 위에 2~3층은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복층 감상 구조로 되어 있어, 어디에 앉든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콩치노 콩크리트,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
콩치노 콩크리트는 평일 오후 1시(주말은 12시)에 문을 엽니다.
입장료는 2만 원이며, 물 이외의 음식물 반입은 금지됩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사진 촬영은 허용되므로, 인스타그램 감성을 담은 멋진 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선곡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질란테에도 등장한 콩치노 콩크리트
최근 OTT 드라마 '비질란테' 6화에 콩치노 콩크리트가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극 중 재벌 2세 조강옥(이준혁 분)의 집 또는 사무실로 등장했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음악 애호가를 위한 공간, 콩치노 콩크리트
결론적으로, 콩치노 콩크리트는 음악 애호가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입니다.
LP 사운드의 깊은 감동과 건축美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다만, 음식물 반입 금지, 선곡 불가 등 몇 가지 제약 사항이 있으므로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눈에 보기
구분내용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 |
특징 | 세계 최대 규모 LP 전용 음악감상실, 노출 콘크리트 건축, 콘서트홀 운영 |
설립자 | 치과의사 오정수 원장 |
주요 시스템 |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 클랑필름 Eurono Junior |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1시 (주말 12시) |
입장료 | 2만 원 |
음식물 반입 | 물 외 금지 |
선곡 | 불가 |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오늘 콩치노 콩크리트에 대해 함께 알아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언젠가 저도 콩치노 콩크리트처럼 멋진 청음실을 갖게 될 날을 꿈꾸며,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글이 음악 감상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QnA
Q1. 콩치노 콩크리트는 예약제로 운영되나요?
A. 콩치노 콩크리트는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체 방문 시에는 미리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2.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LP를 구매할 수 있나요?
A. 콩치노 콩크리트에서는 LP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음악 감상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Q3. 콩치노 콩크리트의 주차 공간은 넉넉한가요?
A. 콩치노 콩크리트에는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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